도쿄전력, '30년 만기' 오염수 방류…
매일 500톤씩 흘려보낸다
변수 많아 종료 시점은 가늠 안 돼
약 134만t 방류…연간 292일 가동
24일 오염수 방류를 위한 작업준비
일본 정부가 22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를 이틀 뒤인 24일 시작하기로 결정하면서, 도쿄전력이 첫 방류를 위한 작업 준비를 마쳤다. 시작 일정은 정해졌지만, 30년 이상 지속될 예정인 오염수 방류에는 워낙 변수가 많아 끝나는 일정을 가늠하긴 어렵다.

오염수를 바닷물과 섞는 설비로 옯겨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처음으로 방류할 오염수를 물탱크에서 방류 전 바닷물과 섞는 설비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제거할 수 없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일본 기준치 40분의 1 이하로 만들기 위해, 바닷물을 섞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도쿄전력은 기시다 후미오 정부가 앞서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24일부터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다’고 결정한 것에 대해 “정부의 판단 및 요청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최대한의 긴장감을 갖고 방류 개시를 위한 준비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염수를 소량 방류한 뒤 모니터링 결과를 홍보
일본 정부가 이달 중 방류 결정을 내린 배경엔 다음달 후쿠시마현에서 어민들의 저인망 조업이 시작되기 때문인 점도 작용했다. 저인망 조업이 시작되기 앞서 오염수를 소량 방류한 뒤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보다 적게 검출됐다는 모니터링 결과를 들어 홍보 재료로 쓸 것으로 보인다. 마쓰모토 준이치 도쿄전력 처리수대책 책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에는 비교적 소량인 전체 방류량의 2.3%에 해당하는 3만1200t 그리고 삼중수소는 5조베크렐을 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루 최대 500t 방류, 연간 가동 일수는 292일
도쿄전력이 일본원자력위원회에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다핵종제거설비를 이용해 세슘·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 62종을 일본 정부 기준치 이하로 제거한 뒤 오염수 약 134만t을 방류한다. 이후 삼중수소를 기준치의 40분의 1인 1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기 위해 100배 이상의 바닷물로 희석한 뒤 약 1㎞ 길이로 건설한 해저터널을 통해 바다로 내보내게 된다. 이를 통해 방출되는 삼중수소는 연간 약 22조베크렐이다. 오염수 방류량은 하루 최대 500t이고, 연간 가동 일수는 292일(가동률 약 80%)다.
오염수 발생량을 하루 약 90t
그러나 향후 오염수 발생량과 방류 일수에 여러 변수가 있어 계획과 실제는 크게 다를 수 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발생량은 하루 약 90t으로 몇년 전에 견줘 크게 줄었지만, 발생 자체를 막진 못하고 있다. 근본적 대책 마련을 위해선 노심용융을 일으킨 핵연료가 자리한 원전 건물 내에 지하수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고선량 방사선으로 인해 건물 어디를 통해 지하수가 유입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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